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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쓴이 :
최시연
조회 : 12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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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가 악기를 길 한가운데에 펼쳐 놨지?’
백현은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.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그 바이올린이 보이지 않는지 무심코 지나쳐갔다. 아무도 시선을 주지 않았다.
처음에는 머뭇거리다 그냥 지나갔다.
괜히 길에 떨어진 물건 주웠다가 절도범으로 오해받지.
그런데 하늘을 보니 비가 올 것 같은 끄물끄물한 날씨였다.
악기는 비 맞으면 소리가 변해서 완전히 못쓰게 되는데.
자신도 모르게 우뚝 발걸음을 멈추었다.
아니, 악기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야.
그는 투덜거리면서 다시 돌아가서 바이올린을 집어 들었다.
붉은 단풍나무 결이 꽤 오래 손길을 탄 듯했다.
꽤 비싼 거 같은데
중얼거리며 악기 안을 들여다보았다. 악기 안쪽에 제조자의 이름과 연도가 적혀져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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